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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sky

빨간별, 파란별- 그 이유

by 망구2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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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색은 그 온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이는 물리학적 원리와 빛의 파장과 관련이 깊다. 별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방출하고, 그 파장의 길이에 따라 우리가 보는 색이 결정된다. 별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방출하는 빛의 파장도 짧아지며, 이에 따라 별의 색상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먼저, 온도와 빛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빛의 성질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빛은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파장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구분된다.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은 약 380nm에서 750nm 사이의 파장 범위를 가지며, 짧은 파장은 보라색, 긴 파장은 빨간색에 해당한다.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고온의 별일수록 짧은 파장의 빛을 더 많이 방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별은 뜨거운 가스 덩어리로, 표면에서 방출되는 빛의 양과 종류는 별의 표면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이 과정은 흑체 복사(blackbody radiation)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흑체 복사는 이상적인 물체가 그 표면 온도에 따라 모든 파장의 전자기 복사를 방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별은 완벽한 흑체는 아니지만, 흑체 복사와 매우 유사하게 행동하므로 이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별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더 짧은 파장의 빛을 많이 방출하게 되며, 그에 따라 별의 색이 달라지는 것이다.

온도가 낮은 별, 즉 표면 온도가 약 3,000K 이하인 별들은 주로 적외선과 긴 파장의 빛을 방출한다. 이러한 별들은 우리 눈에 붉은 색으로 보인다. 이 붉은 색의 별들은 ‘적색 왜성’이라고 불리며, 온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적은 빛을 방출하는 별들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구에서 가까운 별 중 하나인 ‘바너드 별’이 있다.

반대로, 온도가 높은 별은 짧은 파장의 빛을 많이 방출한다. 예를 들어, 표면 온도가 약 10,000K를 넘는 별들은 주로 자외선과 파란색에 가까운 빛을 방출한다. 이러한 별들은 우리 눈에 푸른색으로 보이며, ‘청색 거성’이라고 불린다. 청색 거성은 매우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으며, 짧은 수명의 특성을 지닌다. 청색 거성의 대표적인 예로는 오리온자리에 있는 ‘리겔’이 있다.

이 두 예시 사이에는 중간 정도의 온도를 가진 별들이 존재한다. 태양과 같이 표면 온도가 약 5,500K 정도인 별은 주로 노란색과 흰색의 빛을 방출하며, 이로 인해 우리가 지구에서 태양을 볼 때 노란색에 가까운 빛으로 보인다. 태양은 ‘G형 주계열성’으로 분류되며, 중간 온도의 별들에 해당한다. 이런 별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긴 수명을 갖는 경우가 많다.

별의 색이 온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비엔의 변위 법칙’(Wien's Displacement Law)에 있다. 이 법칙에 따르면, 흑체가 방출하는 복사 에너지가 가장 강한 파장은 그 흑체의 온도와 반비례한다. 즉, 온도가 높을수록 더 짧은 파장의 빛이 우세하게 방출된다는 것이다. 이는 별이 뜨거워질수록 파란색에 가까운 빛을 더 많이 방출하고, 온도가 낮아질수록 빨간색 빛을 더 많이 방출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도플러 효과도 별의 색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별이 관측자에게 다가오거나 멀어지면 빛의 파장이 변하게 된다. 별이 다가오면 파장이 짧아져서 더 파란색으로 보이는 ‘청색 편이’가 발생하고, 반대로 멀어지면 파장이 길어져 더 붉은색으로 보이는 ‘적색 편이’가 일어난다. 이 현상은 별의 운동에 따라 색이 약간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지만, 별의 고유 색은 여전히 그 표면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정리하자면, 별의 색이 온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이유는 주로 별이 방출하는 빛의 파장과 관련이 있다. 온도가 낮은 별은 긴 파장의 빛을 방출해 붉게 보이고, 온도가 높은 별은 짧은 파장의 빛을 방출해 푸르게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흑체 복사와 비엔의 변위 법칙을 통해 설명되며, 별의 색은 그 온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 원리는 천문학에서 별의 온도를 추정하고 그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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